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명작 다시 보기왕의 남자2026.10.10

다시 보는 왕의 남자

출처: ottscene 명작 아카이브

"이래도 안 웃으시겠소?" 영화 속 광대의 이 한마디만큼 이 작품을 잘 요약하는 말도 드물다. 오랜만에 다시 꺼내 보기 좋은 「왕의 남자」다.

이야기의 뼈대는 단순하다. 조선 연산조, 남사당패 광대 장생과 공길은 큰 놀이판을 찾아 한양으로 올라와 왕과 애첩을 풍자하는 공연으로 이름을 얻는다. 그러나 그 공연이 죄가 되어 의금부에 끌려가고, 장생은 왕을 웃기겠다는 호언장담으로 목숨을 건 공연을 시작한다. 궁궐이라는 가장 높은 무대에서 가장 낮은 신분의 광대들이 벌이는 이 판은, 웃음이 곧 권력과 맞서는 수단이 된다는 점에서 지금 봐도 날이 서 있다.

이준익 감독은 사극을 장엄한 역사극이 아니라 사람의 이야기로 끌어내렸다. 이 작품은 한국 박스오피스 누적 약 1,230만 명을 기록했고, 대종상영화제 최우수작품상·감독상·남우주연상과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대상을 받았다. 이후 사극이 장르로서 대중적 힘을 갖는 데 중요한 선례가 되었다는 평가가 따른다.

지금 한국에서는 **넷플릭스·티빙·왓챠** 세 곳에서 시청할 수 있다. 어느 곳에서든 다시 만날 수 있다.

같은 시기의 한국 영화를 이어 보고 싶다면 「실미도」(2003)나 「태극기 휘날리며」(2004)도 옆에 두고 볼 만하다. 2000년대 중반 극장가가 어떤 이야기에 열광했는지 한눈에 비교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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